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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 직구 & 구매대행 시작하기

50대의 첫 도전, 일본 구매대행 — 뭘 팔아야 팔리나? 첫 소싱 품목 선정기 (제2화)

제주 서귀포의 저녁

제주 서귀포의 저녁하늘은 오늘도 조용합니다. 커피 한 잔을 내리며 노트북을 열었습니다. 야후재팬, 메루카리, 라쿠텐 — 창이 세 개씩 열려 있는 걸 보고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. 50대 아저씨가 일본 쇼핑몰을 뒤지고 있을 줄이야.

제1화에서 사업자 등록과 스토어 개설까지 마쳤다면, 이번 화는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에 답할 차례입니다.

"도대체 뭘 팔아야 팔리나요?"


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

팔리는 품목의 공통점은 딱 하나입니다 — '국내에서 구하기 귀찮은 것'.

비싸지 않아도 됩니다. 희귀하지 않아도 됩니다. 단지 "일본 아무 마트나 가면 있는데, 한국에서는 직구하거나 구매대행 써야 하는 것" — 이 교집합에 답이 있습니다.


초보 구매대행, 품목 선정 3원칙

① 가볍고, 작고, 안 깨지는 것

처음에는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합니다. 도자기, 유리 소품, 전자기기는 초보에게 무덤입니다. 파손, 통관, A/S 문제가 겹칩니다. 저는 처음에 잡화류 / 생활용품 / 문구 카테고리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.

예: 일본 마스킹테이프, 주방 소품, 100엔샵 리빙 아이템, 일본 브랜드 문구류

② 일본 현지가 + 배송비 합산해도 한국 가격보다 저렴한 것

구매대행의 마진은 단순합니다.

 
 

순이익 계산기

[판매가] - [일본 현지가 + EMS/항공 배송비 + 관부가세 + 내 수수료] = 순이익

엑셀 한 줄로 계산합니다. 이 식에서 마이너스 나오는 품목은 처음부터 안 합니다.

③ 반복 구매가 일어나는 소모품

향수, 화장품, 섬유유연제, 조미료류 — 한 번 만족한 고객이 재주문하는 카테고리입니다. 충성 고객을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.


저는 이렇게 첫 품목을 골랐습니다

메루카리(メルカリ)와 야후쇼핑을 2주간 매일 들여다봤습니다. 그리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가격을 비교했습니다.

결국 제가 첫 소싱을 결정한 품목은 일본 생활 잡화 소품 4종이었습니다.

품목일본 구입가(엔)배송 포함 원가(원)국내 판매가(원)예상 마진율
A 주방 소품 ¥880 약 12,000원 19,800원 약 39%
B 마스킹테이프 세트 ¥1,200 약 15,500원 24,000원 약 35%
C 욕실 소품 ¥660 약 9,500원 15,800원 약 40%
D 조미료 소스류 ¥450 약 8,000원 12,500원 약 36%

처음부터 완벽한 품목을 찾으려 하지 않았습니다. 일단 소량으로 테스트하고, 팔리면 늘리는 것 — 이게 초보의 전략입니다.

이것만은 피하세요 (초보 실수 TOP 3)

  1. 브랜드 정품 의심 상품 — 메루카리 중고 명품류, 짝퉁 리스크 있음
  2. 전자기기/배터리 포함 제품 — 항공 배송 제한, 통관 이슈
  3. 식품류 무작정 시작 — 검역·성분표·한글표기 의무 확인 필수

 

 마치며

솔직히 말씀드리면, 처음 품목을 고를 때 며칠을 망설였습니다. '이게 팔릴까?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?'

그런데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. 완벽한 품목은 없습니다. 빠른 테스트만 있을 뿐입니다.

50대에 시작하는 도전은 20대의 그것보다 더 신중해야 하지만, 그렇다고 더 느릴 필요는 없습니다.

다음 화에서는 메루카리 실전 소싱 방법과 첫 주문 과정을 가감 없이 공유하겠습니다.


📌 이 포스팅은 잇제주 브랜딩연구소 운영자가 직접 경험하며 쓰는 실전 기록입니다. 틀릴 수도 있고, 시행착오도 있습니다. 그게 진짜 도전 아닐까요.